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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한국 지질·동맥경화학회 회장 김 광원입니다.
심혈관 질환이 한국인 사망에 첫 번 째 원인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혈관 질환의 발생은 줄어들기 보다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의학의 근본적인
목표가 사람을 괴롭히는 질병을 극복하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면, 심혈관 질환은 의학자들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 |
심혈관 질환이 결국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라면, 혈관을 좁아지게 하는 원인을 해결해야
하겠습니다. 혈관을 두껍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혈관을 좁아지게 하는 위험인자로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및 흡연 등은 결코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져 생긴 것은 아닙니다. 가장 쉬운 예로 흡연은
본인 스스로의 의지에 의하여 피울 수도 있고 끊을 수도 있습니다. 고지혈증, 고혈압과 당뇨병 등도 흡연과 똑 같은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혈액 속에 일어나는 변화를 자신의 의지로 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결국 고지혈증-고혈압-당뇨병은
몸에서 스스로 생겨났다고 하기 보다는 부적절한 생활습관에서 초래한 이차적인 현상일 뿐입니다. 생활습관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식생활 습관과 움직이는 운동습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부적절한 두 가지 생활습관이 고지혈증-고혈압-당뇨병의
원인입니다. 절제된 식생활습관과 적절한 운동습관은 자신의 의지에 의하여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습니다.
학회가 있는 이유는 질병의 발생을 줄이고, 이미 발생한 질환을 치료하는 노력이 결실을 맺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미
혈관이 막혀서 기능을 못하는 혈관을 뚫어주고 이어주는 치료는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니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시술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혈관이 막히기 이전 단계인 고지혈증-고혈압-당뇨병의 상태를 개선하여 정상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금연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 지질·동맥경화학회의 활동이 여기에서 끝나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고지혈증-고혈압-당뇨병의 일차적인 원인인 부적절한 생활습관을 개선 시키도록 앞장서는 일이 학회의 어떤 활동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이러한 일차 예방 활동을 통하여서만 국민 전체의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지질·동맥경화증학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은 환자 여러분!
생활습관병은 전문인, 학술단체만의 노력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으며, 국민, 사회인식 그리고 정부의 노력이 함께
되어야만 비로서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금년에는 이러한 인식을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고 합심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3. 1.
한국 지질·동맥경화학회
회장 김 광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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